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대체 투자처 찾기에 고심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 투자전문매체 스마트머니는 미국 투자 전문가 3인이 추천한 대체 투자처를 최근 소개했다.
이들은 신흥국 채권과 해외 통화, 인수·합병(M&A)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를 차기 안전자산으로 꼽았다.
금 값은 지난해 연고점을 찍은 8월22일 이후 20% 가까이 하락했다.
금 관련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에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간 약 50만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
투자자문회사 발렌타인은 신흥국 채권에 주목했다.
발렌타인의 안드리안 코론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흥국 채권은 달러화 표시가 아닌 현지 통화로 표시되는 자산이어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만기 이전에라도 시세 차익을 내고 팔 수 있어 위험회피형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신흥국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부채가 적다는 점에서도 투자처로서 매력적이라고 코론제 CIO는 전했다.

시카웰스매니지먼트의 제프 시카 CIO는 해외 통화를 금을 대신할 투자처로 선택했다.
시카 CIO는 “호주와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와 함께 유로화 가치가 폭락했을 때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호주달러·캐나다달러와 연동되는 투자신탁 상품인 커런시셰어 오스트레일리안 달러 트러스트와 캐내디언 달러 트러스트에 투자했다.
팔리사데스허드슨 파이낸셜그룹의 폴 제이콥 금융 플래너는 M&A를 앞둔 기업을 유망한 투자처로 추천했다.
제이콥 플래너는 “M&A 후에는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M&A 기업 펀드는 위험요소가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난 3년간 평균 수익률이 4%에 이르는 등 금보다 나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