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청년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모집을 진행하는 가운데 일부 30대 후반 보좌진과 당원들이 ‘나이’ 기준에 반발하고 나섰다. 청년 비례대표 나이제한을 ‘만 25세~만 35세’로 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신학용 의원실 서보건 보좌관은 12일 당 청년 비례대표 선정 절차의 정지를 촉구하는 가처분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서 보좌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사회에서 30대를 35세 기준으로 구분하는 데는 딱 하나, 결혼정보업체 밖에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 노총각, 노처녀를 걸러내려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75년생으로 만 36살이라고 밝힌 서 보좌관은 “25세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지만 35세는 30대를 둘로 쪼개는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 어디서도 근거를 찾을 수 없다. 너무도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과연 슈스케 방식이 최선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20·30대의 현실을 극복하겠다고 나선 당 지도부가 내세우는 대안이 고작 무한경쟁과 서바이벌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슈스케 방식처럼 집단합숙이나 상호토론 등을 하려면 차라리 울랄라 세션 4명을 데려다놓고 그들에게 비례대표 한 자리씩 주면 되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