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향숙(54)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인권위 관계자에 따르면 장 위원은 4ㆍ11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 사퇴시한인 12일을 앞두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은 장애인·여성단체 활동을 해온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성향인 장 위원은 보수성향 위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권위에서 우편향적인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맡아왔다.
국가인권위원은 국회 임명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후임 위원 선임은 내달 임시국회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장 위원은 민주당 추천을 받아 2010년 10월부터 3년 임기로 인권위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1998년 부산여성장애인연대를 설립하면서 여성 장애인에 대한 인권 운동을 본격적으로 했으며 한국여성장애인단체연합 공동대표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을 부여받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 복지법 개정 등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