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종료 전 집 샀다”…지난달 아파트 거래 급증

입력 2012-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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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취득세 감면 혜택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지난해 연말까지 계약을 마치기 위해 매매거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취득세 감면 효과가 종료된 이달에는 거래시장이 잠잠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에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총 6만3857건으로 전월(4만5479건)에 비해 40.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444건(서울 5229건)을 비롯해, 지방 4만3413건으로 전월대비 수도권 30.2%(서울 33.2%), 지방 45.8% 각각 늘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로도 전국 1.1%, 수도권은 1.3%, 지방 0.9%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취득세 추가감면 혜택 종료(2011년 12월말)에 따라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22대책에서 도입한 취세 감면혜택 종료에 따라 9억원 이상은 2%에서 4%, 9억원 미만는 1%에서 2%로 취득세율이 각각 올랐다.

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51㎡(2층)은 지난해 11월 7억8000만원에서 지난달 7억9500만원으로 올랐다. 종상향 수혜로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송파구 가락시영1단지 40㎡(3층)도 4억8000만원에서 4억9900만~5억1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계약됐다.

인근 잠실주공5단지 77㎡(13층)도 4000만원이 오른 1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강북권이나 신도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도봉구 창동 태영 데시앙 85㎡(10층)이 3억90000만원에서 3억95000만원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도 장미마을 현대 85㎡(7층)은 4억60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나 경기상황을 감안하면 1월에는 거래량이 전월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간 아파트 거래량은 전국 59만4795건으로 전년보다 23.7%, 최근 3년 평균 보다 20.0%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0만5426건으로 집계돼 전년(14만693건)에 비해 46.0%나 늘었으며, 3년 평균대비로도 14.9%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5만4962건으로 전년대비 35.3%, 3년 평균대비 3.8% 각각 늘어났다. 지방은 총 38만9369건으로 전년대비 14.4%, 3년 평균대비 22.9%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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