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전대 후보 ‘돈봉투 의혹’ 진상규명 촉구

입력 2012-01-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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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전당대회 후보들은 10일 오후 전주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전대 돈봉투 살포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대처를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출신 후보 6명은 진상규명에 중점을 둔 반면,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 3명은 옛 민주당을 ‘구태세력’으로 낙인찍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한명숙 후보는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근거 없는 소문만 갖고 의혹을 확장하면 안된다”면서도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수사할 것은 수사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돈봉투 살포 의혹은) 민주당에 대한 음해”라며 “당 내에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해서 변화와 혁신으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래 후보는 “민주당에서도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를 돌렸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당혹스럽고 송구스럽다”고 머리를 숙인 뒤 “설(說)에 불과한 것인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하고, 실체가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후보는 “국민들은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정치에 참여해서 투표로 세상을 변화하겠다고 하는 시대인데 아직도 돈봉투로 당 대표를 사고팔고 해선 안된다”고 했고, 박영선 후보는 “2004년 선거가 총선에서의 돈선거를 걷어낸 선거라면 이번 돈봉투 사건은 정당 내 돈봉투를 없애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돈봉투 의혹은)자발적으로 선거인단 참여를 신청한 64만여명 시민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법적 책임만이 아니라 사실이라면 우리 모두 공동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 3명은 통합 전 옛 민주당을 비판한 뒤 기성정치인과의 차별화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문성근 후보는 “지도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할 것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새로 출범한)민주당은 경선에서 돈이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막아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후보는 “누군가는 (돈봉투 사건을) 정치관행이라고 하는데 구태정치이자, 범죄행위이며 사법처리의 대상”이라고 날을 세운 뒤 “민주당이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민심이라는 호랑이로부터 물어뜯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학영 후보는 “민주당이 새롭게 태어나 혁신으로 나아가겠다는 마당에 돈정치, 부패정치로부터 떠나야 한다”며 “개인 사조직 형태의 당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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