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전 실장은 10일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을 재조명한 책 '노무현의 따뜻한 경제학'을 출간하며 소회를 밝혔다.
책 서문과 후기를 통해 변 전 실장은 "(신정아 사건이)내 생애 유일한 시련이었으며 가장 큰 고비였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글을 마치며 그는 "나의 불찰이고 뼈아픈 잘못이었지만 그 결과가 그리 참혹할 줄 몰랐다는 것이 더 큰 불찰이고 잘못이었다"고 적었다.
변 전 실장은 또한 신정아 사건의 파급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과 내가 몸담았던 참여정부에 그토록 큰 치명타가 될 줄은 몰랐다"고며 "(신정아 사건이) 정치적 사건으로 그처럼 악용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법원에서 신정아 씨와 관련된 문제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며 관련된 일은 "누명과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책 속에서 그는 신정아 사건을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그로 인해 대통령과 국정 운영에 누를 끼쳤고 참회조차 못한 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사건이 나고 나서 꽤 오랜 기간,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두려웠다"면서 "아내가 아니었다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재기에 나설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변 전 실장이 출간한 '노무현의 따뜻한 경제학'은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현장 경험과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 원칙과 복지 철학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