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심장연구소 여성 심장센터 연구팀은 적포도 껍질과 씨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폐경전 여성들에게 유방암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36세인 여성 36명을 대상으로 21일 동안 저녁식사 때 적포도주를, 그 다음 21일은 백포도주를 한 잔씩 마시게 하고 매달 두 번씩 혈액샘플을 채취해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기간 중 다른 종류의 알코올이나 포도제품은 섭취하지 않았다.
알코올은 혈중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적포도의 껍질과 씨에 에스트로겐을 조절하는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유방암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백포도주에는 이 같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가한 글렌 브라운스타인 박사는 “적포도의 껍질과 씨에는 백포도에는 들어있지 않은 성분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