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증시 회복에 3분기 실적 기지재

우리투자증권, 큰 폭 실적 회복 전망...올해 업황 부진에 지켜봐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10~12월) 실적이 지난 2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2분기 업황 부진으로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에프엔가이드가 추정한 3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기준으로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5개 기관이 분석한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매출액은 2237억원, 영업이익 692억6300만원, 당기순이익 541억2200만원으로 이는 전분기 대비 48.83%, 360.92%, 255.76% 늘어난 수치다.

지난 2분기(7~9월) 매출액 1503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52억원에서 큰 폭 상승했다.

대우증권 역시 영업익과 순익 부문에서 소폭 증가했다. 3개 기관이 추정한 대우증권의 추정 영업익은 553억6200만원, 447억7400만원으로 전분기 432억9600만원, 381억2500만원을 각각 27.87%, 25.29%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영업익과 순익은 증가하지만 매출액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개 기관이 집계한 삼성증권의 예상 매출액은 2346억원, 영업익 818억6400만원 순이익 596억6700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3.98% 감소했지만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6.23%, 17.48% 늘었다.

키움증권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5억원, 377억3300만원으로 0.91%, 1.0% 감소할 전망이지만 순이익은 377억3300만원으로 2.44% 늘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2분기인 8~9월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불안요인으로 코스피가 1700대로 추락하면서 수익률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수익이 반 토막 났었다.

하지만 3분기에 접어들면서 코스피지수가 다시 회복세로 전환되고 수익 구조 역시 다변화하면서 빠른 실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

A증권사 관계자는 “몇몇 증권사들의 경우 2분기 트레이딩 실적 부진과 리테일 위탁약정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이 악화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라며 “하지만 증시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실적 역시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업황 자체가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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