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놓고 다른 대안 찾는 건 위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8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애도기간을 끝내고 내부의 안정을 수습하는 단계여서 당장 도발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류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힌 뒤, “장기적으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표출시키는 전형적인 형태가 있을 수 있고, 이른바 강성대국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신년공동사설에서 우리 정부에 대해선 비난을 쏟아냈음에도 미국에는 비난을 자제한 것이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통미봉북(通美封北)은 가능할지 몰라도 (북한에 의한) 통미봉남(通美封南)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미봉남은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미국과는 통할 수는 있겠지만 한미간의 동맹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국에 대한 비난 자제에 대해선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 북미 간에 두 차례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의 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의 6자회담 무용론과 관련해선 “6자 회담은 북한의 핵개발을 제어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체제”라면서 “성급하게 6자회담 기제를 내려놓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험하다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통제를 완전히 잃어버리거나 핵개발 자체를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인정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거듭 6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