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실상 '동시전쟁' 포기를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5일(현지시간) 육군과 해병을 중심으로 군 병력 규모를 감축하고, 해외 주둔 미군 전략의 우선순위를 아시아 지역으로 돌리는 새로운 국방전략을 밝혔다.
당초 미국은 1990년 이후 중동과 아시아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한다는 이른바 '두 개의 전쟁' 전략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심각한 재정위기로 인해 이같은 전략을 포기하고 새로운 전략으로의 전환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현재 57만명인 지상군 병력을 49만명까지 줄이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군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면 주한 미군 차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번 미국의 새로운 국방전략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적 부담 가중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