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올해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꼽았고, 코스피 상단을 2050으로 전망했다.
김지성 노무라증권 한국리서치헤드(사진)는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바닥도 1분기 중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월~4월이 가장 크리티컬할 것”이라며 “이 시기 변동이 하반기 상승폭을 결정할 듯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올해 코스피 상단은 2050을 제시한다”며 “작년 2130보다는 낮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하단은 “유럽 상황이 어느 정도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해결되는지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며 “현재보다는 100포인트정도 낮을 수도 있다”고 보았다.
김 헤드는 선호주로 삼성전자, 기아차, LG화학, 엔씨소프트,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직 20%+알파(a)의 추가적 상승이 가능하다”며 “지금 사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부터 전자산업에서는 큰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중심에서 올해부터는 새로운 개념의 TV와 컴퓨터 가전 부문의 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경쟁에서는 하드웨어가 중심”이라며 “휘어진다거나, 충격적으로 가볍거나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빌릿PC분야에서도 변동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섹터를 가장 유망하다고 꼽았다. 그는 “자동차 업종은 올해도 실적 10%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며 “지금 당장 사도 좋다”고 평가했다.
그 외 “전자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추천할 만한 종목이 없지만 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이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화학 업종에서는 LG화학을 가장 선호한다”며 “상반기는 정유, 하반기는 화학 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으로 대표되는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2분기 들어갈 때 매수를 추천한다”며 “하반기 중동으로부터 많은 수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기별로는 1분기 화학·메모리·전력을, 2분기 소비재·건설·IT하드웨어를, 3분기 인터넷·금융을 추천했다. 4분기에는 통신·조선업종을 꼽았지만 김 헤드는 “사실 두 업종 다 올해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 헤드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 중 호주, 중국 다음으로 투자하기 유망한 시장”이라며 “노무라증권의 포트폴리오에서는 한국시장의 비중이 17%”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