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기술(IT) 수출이 1569억7000만달러로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 무역수지는 75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재정위기, 태국홍수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융합형 제품의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휴대폰은 스마트폰(118억8000만달러, 53.5%)의 선전에 힘입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3년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TV(78억1000만달러, 4.8%)역시 세계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가 3D, 스마트TV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다.
반면 반도체(501억5000만달러, -1.1%)는 메모리반도체의 단가급락으로 수출은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크게 증가해 사상 처음 60%대를 돌파했다.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된 시스템반도체(200억달러 24.%)와 시스템반도체(200억 달러, 24.0%)는 연간 200억달러의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313억9000만달러, -7.1%) 역시 디스플레이의 단가급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용(163.6억달러, -14.0%) 및 모니터용(48억9000만달러, -18.6%) 패널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3D, OLED 등 고부가가치 패널 양산을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했다.
한편 컴퓨터 및 주변기기(76억5000만달러, -0.8%)는 프린터, 모니터 등 주변기기(50억8000만달러, -6.2%) 수출은 감소했으나, 태블릿PC 등 컴퓨터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태블릿PC는 전년대비 약 180% 증가한 18.9억 달러로 처음으로 IT수출 8대 품목에 등극했다.
국가별로 중국(홍콩포함, 738억6000만달러, 6.5%), 일본(83억9000만달러, 6.8%), ASEAN(152억달러, 10.1%) 등 아시아 국가의 수출은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177억2000만달러, -4.2%), 유럽연합(EU)(144억9000만달러, -22.9%), 대양주(10억1000만달러, -0.8%)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 국가 중국이 10년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수출 비중은 2000년 11.8%에서 지난해 47.1%로 크게 증가했다.
IT수입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81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스마트폰 및 국내 통신망 투자 확대로 휴대폰(52억8000만달러, 38.2%), 네트워크장비(33억9000만달러, 82.8%)수입이 증가한 것이다.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부품(465억9000만달러, 15.2%↑)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세계 IT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기업의 IT투자 둔화, 통신서비스 시장(세계 IT시장의 46% 차지)의 포화로 성장 정체를 전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제품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