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보면 증권들 전략 보인다

입력 2012-01-05 08:4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대형사들 공격적 전략 추진

각 기업의 수장들은 매년 새해가 되면 신년사를 의례적으로 발표한다. 신년사들 통해 기업들의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한해의 전략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는 증권업계도 마찬가지로 증권사 사장들은 2011년보다 올해 증권업계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1등 증권사를 강조하는 우리투자증권의 황성호 사장은 올해 시장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지만 사업부 개편을 통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마켓리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황성호 사장은 “IB사업에서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모투자펀드(PEF) 비즈니스를 확대해 주요 수익원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라며 “새로운 비즈니스인 프라임브로커리지와 헤지펀드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임기영 사장은 올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새웠다. 이를 위해 각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임기영 사장은 “올해에는 해외사업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해외 거점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보다 전력을 다하고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이머징 시장을 발굴하고 해외 네트워크 확대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의 최경수 사장은 올해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생존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업계 3위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리테일 사업과 상품운용 등 기존의 양대 수익축을 기반으로 삼아 IB부문과 법인 등 도매부문을 강화하고 헤지펀드와 프라임프로커리지서비스 등 신규사업에서 조기정착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각 사업부문은 전년실적대비 10~20% 이상의 초과달성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세부 플랜을 추진해 달라”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과거 영광을 재현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증권 김석 사장은 새로운 사업인 프라임브로커리지에 도전하는 한해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조기선점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고객기반의 사업 강화, 홀세일부문의 수익성 극대화, 고객 최우선 정책의 체질화 등을 세부 경영 계획으로 수립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