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등 비슷한 사업 검토할 듯 ‘B2C 가전렌탈’등장
이마트(대표 최병렬)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이마트 가전 렌탈 서비스’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가전유통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이마트 가전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전 렌탈 서비스란 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스타일러 등 고가의 대형생활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초기 구매부담을 낮춰 장기간 분할해 신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국내 유명 제조사의 32인치 최신형 LCD TV(85만원)를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일시에 상품가격 전액을 지불하거나 최대 12개월 카드할부를 이용했다. 하지만 이마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월 3만1800원씩 3년 분할해 납부하거나, 월 2만6500원씩 4년간 납부하면 된다.
특히 제조사가 제공하는 무상 A/S기간을 렌탈 기간 전체 (3년또는 4년)로 연장해 보증수리를 진행하고 납부가 끝나면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된다.
다만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인당 연간 1000만원 범위내에서 동일품목 2개까지만(인당) 구매가 가능하며 고객의 자동이체 통장과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이마트는 국내 1위 렌탈회사인 ㈜KT렌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일부터 가전매장이 있는 전국 이마트 127개점과 트레이더스 4개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 전략팀 상무는 “대형생활가전의 경우 반드시 필요하지만 판매가격이 높아 소비자 구매부담을 낮추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이 초기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실질적인 혜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마트의 가전렌탈 사업 시작으로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수기·비대 등의 렌탈 서비스에 그치고 있는 롯데마트, 하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비슷한 서비스를 검토하게 됨에 ‘B2C 가전렌탈’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할인점 사업이 성숙단계에 달해 업계는 다양한 이종 사업들을 결합시켜 성장을 꾀하고 있는데 가전렌탈 사업도 이같은 시각으로 볼 수 있다”며 “B2C 가전렌탈 시장이 열리면서 가전유통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