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스크린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추위를 피해 따뜻한 실내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른다고 부상의 위험에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크린골프장은 시간제로 운영되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치고픈 욕심에 사전 운동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방이 트인 필드와는 다르게 좁은 공간에서 몇 가지 동작만 반복하기 때문에 자칫 허리나 팔꿈치 등 특정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필드에서의 플레이는 지속적인 심폐기능과 지구력을 요한다. 때문에 관절이나 허리 등 모든 조직의 혈액순환이 왕성해지고 스윙 시 몸에 무리가 스크린골프장에 비해 적다. 그러나 스크린골프장에서의 반복적인 스윙 자세는 몸의 어느 한 부분을 지나치게 사용하게 된다.
스크린골프로 인한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즐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평소 사용하는 도구를 가볍고 편안한 것으로 바꾸고,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등 관절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목에서부터 발끝까지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운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몸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몸통과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여 허리에 가는 부감을 감소시킨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서서히 잡아당기듯 늘려 주며 천천히 동작한다. 사전에 준비운동만큼 마무리 운동 역시 피로회복과 근육이완에 도움이 되므로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스크린골프 도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급적 운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한다. 하루 이틀 동안은 냉찜질을 해 주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의 염증을 줄여준다. 이후 온찜질로 바꿔 3~4일 정도 시행한다. 만약 통증이 2주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현재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