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가 하이닉스에 233억31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약 24.8%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3월30일까지다.
유진테크의 주 제품은 공정미세화에 특화된 장비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됨에 따라 유진테크의 single type LPCVD, plasma treatment 장비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같은 날 “비메모리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설비 등에 집중 투자 가능성을 언급한 삼성그룹과 관련된 주식 등 대기업 투자확대 수혜주가 유망하다”고 제안하며 네패스·원익IPS·하나마이크론과 함께 유진테크를 반도체 투자확대의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전날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NAND)와 시스템 LSI 신규 라인 증설 전망, SKT의 하이닉스 인수 이후 투자 규모 확대 전망 등에 힘입어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 유진테크를 반도체 장비업체중 최고 수혜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유진테크 관계자는 “공정위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주식 취득을 승인하면서 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구체적 윤곽이 드러났다”며 “1분기 D램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반도체 업황도 회복조짐을 보임에 따라 하이닉스는 올해 적극적으로 생산 설비 및 장비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