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경선 1위 쟁탈전, 수십년래 가장 치열

입력 2012-01-03 07:00

지난해 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 7차례 변동

미국 공화당 대권 주자들 간의 지지율 1위 경쟁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치열하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일(현지시간) 조사전문기관 갤럽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갤럽은 지난해 5월 이후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공화당 대권 주자는 지금까지 7차례 바뀌었다고 전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지금은 경선을 포기한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피자’ 최고경영자(CEO)·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공화당은 1964년 대선 경선 이래 가장 많은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은 1963~1964년에 베리 골드워터·넬슨 록펠러·리처드 닉슨·헨리 로지·위리엄 스크랜턴이 모두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치열한 경쟁은 벌였다.

갤럽은 “후보의 수나 각 경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횟수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여론조사 방법이 도입된 이후 가장 변동폭이 많은 공화당 경선전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갤럽은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롬니가 경선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지지율 1위를 달릴 경우 이번 경선과 1964년 경선 때 1위 후보가 바뀐 횟수가 동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경우 2004년 대선을 앞두고 2003년 벌어졌던 후보들 간의 경쟁 때 무려 9차례나 지지율 1위 후보가 바뀌는 혼전을 치렀다.

당시 민주당 경선에는 조 리버먼·존 케리·톰 대슐·딕 게파트·하워드 딘·웨슬리 클락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