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2012년 경영 화두로 ‘성장’과 ‘공존’을 제시했다. 유럽 경제 위기, 더딘 소비 심리 회복, 정부 규제 심화 등 유통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찰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조화로운 사고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새로운 성찰과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회장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간의 균형을 이룬 성장에 더해 중소기업,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추구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의 압도적 경쟁력 확보 △신사업의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 △능동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 건설 등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전 임직원에 그룹의 주력 사업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마트는 해외 직소싱 강화, 효율적인 물류체계 구축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 선도 기업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져야 한다”며 “또한 물가안정을 통한 소비자 이익 확대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新)사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별도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과 신사업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성장해왔다”며 “도전과 열정으로 이러한 전통을 이어나가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