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2일 10.26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탈당을 요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최 의원은 이날“(검찰 조사)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감당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결과적으로 저의 직원의 일 때문에 한나라당에 누를 끼친 것을 생각하면 그 심정 형언할 길 없다”며 “당을 위하여 저를 버릴 때가 됐기 때문에 오늘 한나라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제가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조상과 천지신명 앞에 맹세할 수 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검찰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음으로써 수사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기에 떠날 때가 왔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지금은 당을 떠나지만 무고함이 밝혀지면 돌아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의원은 이 사건에 자신의 비서가 연루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는 뜻을 담은 서한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이날 중으로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