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새해 예산 특수활동비 75억 삭감

입력 2012-01-01 16:18수정 2012-01-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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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서울 한남동에 원장의 새 관저를 짓겠다며 국회에 예산 14억원을 신청했다가 전액 삭감당했다.

국정원은 이와 별개로 올 초에도 10억여원을 들여 내곡동의 기존 관저에 대한 개축 공사를 진행했고, 이를 이유로 도곡동 타워팰리스 옆에 임시 관저를 만들어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31일 오후 예산심사소위를 열어 전체 특수활동비 중에서 75억원을 삭감한 2012년도 예산안을 확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남동 국정원장 관저 신축 예산 14억원 전액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앞서 한남동에 원장의 새 관저 건축 비용으로 예산 14억원을 신청했었다. 국정원은 총 5년에 걸쳐 공관 공사를 진행, 모두 40억~50억원의 비용을 들일 계획이었다.

국정원은 “내곡동 관저가 워낙 외진 곳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고, 밤에 외교적으로나 안보적으로 급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열리는 청와대에 가기엔 너무 멀다”고 공관 신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한남동에는 외교·국방 장관들의 공관이 몰려 있어 한밤중에도 장관들과 만나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이점도 내세웠다.

그러나 국회 정보위 의원들은 “내곡동에 있는 관저가 올해 개축 공사를 했고, 이 공사를 이유로 도곡동 타워팰리스 옆에 고급 관저를 짓는 등 그간 예산 낭비가 심했다”며 수용 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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