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교원 행정업무 경감 방안이 정작 교원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원의 교육활동 전념을 위한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총은 항의서에서 서울시교육청의 방안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학교현장에서는 담임업무, 국회와 시의회 등의 요구자료 과다 등 각종 잡무를 근본적으로 줄여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요구했다.
교육청이 내놓은 방안에서는 부장교사를 교무행정 전담팀에 배속시켜 행정업무를 몰아주는 방법으로 다른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경감시키도록 하고 있다. 교총은 “이렇게 되면 교무부장, 연구부장이 행정요원으로 전락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장교사에게 주당 10시간 정도의 수업시수를 줄여주더라도 교원 충원이 없으면 결국 다른 교사에게 수업만 전가된다”며 “행정전담요원은 행정실이 아니라 교무실에 배치해 교사의 행정업무를 지원하도록 명확하게 규정하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부장교사에게 주당 10시간 정도의 수업시수를 줄여주더라도 교원 충원이 없으면 결국 다른 교사에게 수업만 전가된다”며 “먼저 불필요한 공문부터 줄여주고 학교 관련 통계 처리를 전담하는 기관을 따로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교총은 “부장교사에게 담임을 맡기지 못하게 함으로써 내년 담임배정 등 학사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미봉책에 그친 방안이 일선 학교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