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미래 골퍼들 가르치러 왔어요"

입력 2011-12-28 17:17수정 2011-12-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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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서 ‘2011 하반기 KLPGA 유소년 골프 클리닉’ 가져

▲프로골퍼 김하늘이 28일 충북 영동 남성대 골프장에서 열린 '2011 KLPGA 유소년 골프클리닉'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KLPGT 제공)
“유경아 10년 뒤에 언니랑 필드에서 만나자”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인자 김하늘(23ㆍ비씨카드)이 장차 한국 골프계를 이끌어 나갈 골프 꿈나무들에게 골프레슨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청북도 영동군 남성대 체력단련장에서 28일 진행한 ‘2011 하반기 KLPGA 유소년 골프 클리닉’에서 김하늘은 영동 황간초등학교, 부용초등학교 학생 30명에게 아이언샷, 칩샷, 퍼팅 등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이날 김하늘은 골퍼로서의 카리스마 보다는 친근하고 친절한 언니, 누나로서 아이들을 대했다. 이제 막 골프채를 잡은 학생들 한명한명에게 그립 잡는 법, 공 맞추는 법 등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도했다.

골프채가 낯설어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오기 보다는 골프공을 맞추는 것에 더욱 열심히 인 아이들에게 다소 따분 할 수 있는 조언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자신감을 실어주는데 초점을 맞추며 수업을 이어 나갔다.

유소년 골프 클리닉에 함께 참석한 김하늘 부친 김종현씨(48)씨도 참석한 학생들에게 자세하고 쉬운 레슨법을 가르치며 김하늘을 도왔다.

(KLPGT 제공)
김하늘은 “김하늘이라고 하면 골프선수 보다는 배우를 떠올리는 친구들이 많은데, 오늘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으로 골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부용초교 이유정 학생이 남다른 재능을 보여 주목을 받자, 김하늘은 “소질이 보인다. 열심히 훈련해 프로가 돼 10년뒤에 언니랑 필드에서 만나자”고 말하는 등 아이들을 격려했다.

황간초교 5학년 이태진군은 “부모님이 권유해서 시작한 골프라 관심이 없었다. 골프라고 하면 막대기로 공을 맞추는 줄로만 알았는데 김하늘 누나에게 수업을 받으면서 골프가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클리닉을 모두 마친 김하늘은 “학생들이 잘 따라줘서 즐겁게 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잘해서 무척 놀랐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나도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 했는데 그때의 나와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을 만나 새로웠다.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 스포츠 스타가 영동을 찾은 덕분에 김하늘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도 제법 모였다. 학부모와 관계자를 비롯해 골프팬들도 김하늘의 모습을 담으려고 휴대전화를 들고 그를 따랐다. 클리닉을 시작도 하기 전에 김하늘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몰리는 등의 헤프닝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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