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28일 평양 금수산기념궁정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사망한 지 11일 만이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오후 2시부터 김정은 부위원장의 호위로 영구차가 등장하는 장면부터 행사를 생중계했다.
영구차 오른편에는 김 부위원장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가, 왼편에는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 8명이 호위했다. 북한의 새로운 권력층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운구행렬을 본 평양 시민들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거리를 메우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37년간의 김정일 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김정은 시대가 새롭게 열렸다. 북한은 29일 정오에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중앙추도대회를 열어 김 위원장을 추도하고 새 지도자에 오른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