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n Life]"말 잦은 과음, 발끝부터 저려오는 통풍 주의보
잦은 음주는 엄지발가락이 붓고 아픈 ‘통풍(痛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데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고, '눈물'이라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말로 웬만큼 참을성 강한 사람도 눈물 흘릴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통증이 무척 심하고 열이 나며 퉁퉁 붓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며, 음주, 과식, 심한 운동 후 통증이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며 자주 재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관절 등에서 나타나며,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90%를 차지다.
통풍은 특히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경우 체내 요산 수치가 상승되면서 자주 발생한다. 술과 고기 등의 안주류에는 퓨린이란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퓨린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인 요산이 쌓이면 통풍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요산은 정상적으로 혈액에 녹아있지만 농도가 높아지면 바늘처럼 날카롭게 생긴 구조의 결정을 만들어 관절 주위 백혈구를 자극함으로써 염증을 일으킨다.
통풍은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 결정체가 딱딱한 혹과 같은 결절로 만들어져 전신으로 퍼지면서 걷기가 힘들고 극심한 통증,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통풍이 오면 휴식과 얼음찜질, 통증 부위를 높게 해 주는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아픈 관절에 얼음찜질을 해 주면 붓기를 없애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붓고 아픈 관절 부위를 베개 위에 올려놓고 자는 것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강서 힘찬병원 윤지열 부장은 “초기 통풍성 관절염은 전문의 처방 하에 소염제 및 요산억제제로 염증을 다스리고 요산을 낮추는 치료를 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미 말기 만성단계에 이르렀다면 요산이 쌓인 결절을 제거하거나 관절 파괴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유합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풍을 조절하는 생활수칙>
1.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자제한다: 맥주, 기름진 육류,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3.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요산 배출을 원활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