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2년차 대단지 아파트 전셋값 내렸다

입력 2011-12-28 08:29수정 2011-12-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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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에 재계약 포기 늘어…가격 내린 전세매물 속속 출시

전세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입주 2년차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이 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급등한 전셋값에 재계약을 포기하고 떠나는 세입자가 늘면서 콧대 높던 새 아파트에도 전세물건에 여유가 생겼고, 이에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매물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의왕 포일자이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봄~가을에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입주2년 차를 맞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추운 겨울 전세를 찾는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재계약을 하지 못한 전세물건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며 포일자이는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물건도 소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12월 말 현재 85㎡형 전세가격은 2억3000만~2억5000만원 수준으로 10월 가을 이사철과 비교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광명 철산동에 위치한 철산 래미안자이는 철산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11월 말 입주 2년 차를 맞았다.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 아파트는 입주 당시 84㎡형 기준 1억6000만~1억7000만원 수준이던 전셋값이 지난 10월초 2억 4000만~2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가을이사 수요가 일단락되자 전세수요가 주춤해졌고 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떨어졌다.

철산 래미안자이 인근 W공인 관계자는 “오른 전셋값에 세입자들이 선뜻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고 매매 역시 초저가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만 간간히 움직이고 있다”며 “올 겨울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연말 연초에 움직여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선점하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연말·연초 전세수요자라면 이처럼 가격 조정에 들어간 입주 2년차 대단지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김민영 연구원은 “지난 가을 일찍 마무리된 전세수요와 아직 움직이지 않는 학군수요 등의 영향이 더해져 전세 손바뀜 매물이 많이 나오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 아파트 전세매물을 원하는 임차인이라면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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