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아시아·중남미 실적 사상최대

입력 2011-12-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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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업체가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해 아시아 시장에서 192억달러(미화)를 수주해 지난해 181억달러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5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종전 기록인 2008년 25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61억달러를 한 해 동안 수주했다.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따낸 누적 수주액은 올 한해 전체 해외 수주액 571억달러의 44%로 절반에 육박한다.

두 대륙에서의 건설 수주액 합계가 40%를 넘은 것은 2001년 41% 이후 10년 만이다.

반면 한국 건설업체의 텃밭인 중동 시장의 비중은 51%로 2004년 48%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중동 지역 수주액은 293억달러로 지난해(472억달러)와 2009년(357억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중남미 시장은 43억달러에 이르는 포스코건설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수주로 갑자기 액수가 불어나기는 했지만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업체들끼리 지나친 ‘제살깎아먹기’식의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끼리 저가 경쟁을 벌이면 결국 수주를 하더라도 수익성이 나빠 별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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