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들, 첫 회의서 쇄신의지 다져

입력 2011-12-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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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신임 비대위원들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내며 쇄신 의지를 다졌다. 외부인사들은 당 비대위원 참여에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 청와대 경제수석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지금과 같은 정당 자세로는 창조적 파괴를 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지난 25년간 민주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기에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국민이 기존 정당에 등 돌렸는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은 “왜 하필이면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들어가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한나라당이 정상적 상황으로 변해야만 국민들이 안정된 바탕 위에서 삶을 향상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개인적 소신”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교수인 이상돈 위원은 “한나라당은 세계 정당사에서 볼 수 없는 지도부 붕괴를 경험했다”며 “한나라당이 제대로 잘 크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큰 틀이 무너지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은 “당이 이 기회에 쇄신해 진실과 정의,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국민에게 인정받는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며 “제게 막중한 임무가 지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성균관대 교수로 아동인권 전문가인 이양희 위원은 “비대위원 참여를 제안받고 고민했다”며 “세간에서 말하는 대한민국의 위기는 우리 아이들의 위기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아젠다를 모든 정책논의의 중앙에 둬야 한다고 생각해 동참했다”고 밝혔다.

유일한 20대로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인 이준석 위원은 “대학등록금, 저소득층 학생 주거문제 등에 대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일해보고 싶다”며 “당당하게 제 의견을 말하고 ‘2030세대’ 쿼터가 아니라 제 열정으로 정책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쇄신파 초선의원인 주광덕 위원은 “내가 의원, 정당인, 법조인이었다는 걸 모두 내려놓고 오직 현시대 국민의 대리인이 되겠다”며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정치권 전체에 명하는 바가 무엇인지 긴장감 속에서 헤아려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쇄신파 초선인 김세연 위원은 “20~40대와도 소통할 수 있고 국민들이 상식을 갖고 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실질적인 재창당 과정에서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함께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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