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구단탐방]실력·지성 갖춘 '골퍼 사관학교'

입력 2011-12-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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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롯데마트 골프단

▲롯데마트는 올 4월 골프단을 창단, 총 6명의 선수들이 롯데마트 로고를 새기고 경기를 출전하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안나, 박유나, 편애리, 홍진의, 한승지, 김규빈
“골프사관학교 되는 것이 목표지만, 선수들 개인의 교양과 덕목 역시 놓칠 수 없습니다.”

롯데마트가 지난 4월 박유나(25), 오안나(23), 편애리(22), 홍진의(21), 김규빈(20), 한승지(19) 등을 영입해 골프단을 창단했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중견 선수인 서보미(30)를 추가로 합류, 여자 골프단 새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은 “롯데마트의 이러한 노력으로 골프 저변을 확대하고 명문 구단으로써 국내 여자 프로 골퍼의 사관학교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이 말했듯이 롯데마트는 골프의 대중화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교육을 겸비한 건실한 스포츠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추구하는‘명문’ 골프단을 만드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난다. 지식을 갖춘 건실한 골퍼를 만들기 위한 롯데마트의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성적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지만 롯데마트는 선수들 인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마트 선수단은 구단을 창단 할 당시 2박 3일간 교양 과정 입문교육을 실시 등의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롯데마트측은 교양도서를 선정해 선수들에게 2개월에 한 번씩 독후감을 제출하게 한다. 4월 창단할 당시 소속선수들에게 의무 조항으로 만들어 선수들이 격월로 꼭 독후감을 제출토록 했다. 실력과 지성을 겸비한 완벽한 ‘골프 사관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있는 것.

매일 힘들게 연습에 매진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일부러 시간을 쪼개 독서를 해야 하는 힘든 ‘숙제’ 일 수 있겠지만 독서를 통한 교양과 인성을 갖춘 선수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롯데마트의 취지를 받아들여 적극 동참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조금은 부담이었을 독후감 과제가 빛을 발휘한 순간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박유나. 그가 지난 10월 골든 에이지컵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도 값졌지만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나연(24·SK텔레콤)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해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박유나는 “1, 2라운드때 잘하다가 최종라운드에서 성적이 떨어지곤 했는데 혼자 책을 읽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시작하면서 긴장을 풀고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며 정서함양 효과에 대해 말했다.

프로데뷔 10년차인 서보미도 올해 롯데마트로 새 둥지를 틀고 제 2의 도약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인 국내필드에서 몇 안되는 30대로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선수들에게 계약금 이외에 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지원한다. 롯데마트는 골프단 창단과 선수 지원 등 골프를 통한 마케팅이 자사의 글로벌 전략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골프단을 통한 선수 후원 외에도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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