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정리 후 쏟아져 나온 정체불명의 음식들. 유통기한이 지나 쓸모 없어져 버린 음식들을 쓸모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은 우유 속의 단백질 성분은 금이 간 틈 사이를 메꾸는 데 효과적이다. 찻잔, 접시 등에 작은 금이 갔을 때 곧바로 우유를 넣고 4~5분 가량 끓여주면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한 우유는 좋은 천연세제가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난 우유는 세제처럼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 또한 우유에 포함된 지방 성분은 광택을 내기에도 제격이다. 가방, 소파 등 가죽제품의 때를 제거하는 데 우유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때가 탄 부분을 물수건으로 한 번 닦아낸 뒤 우유를 묻힌 헝겊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때가 벗겨지고 가죽에 윤기가 돈다. 와이셔츠나 식탁보 등에 남아 있는 볼펜 자국도 칫솔을 우유에 담갔다 문지르면 깨끗이 지워진다.
커피와 녹차 티백은 냄세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커피의 잔여물은 습기를 빨아들이고 탈취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포프리를 만들어, 냉장고, 신발장, 찬장, 옷장, 재떨이, 신발 속에 담아두면 기존 탈취제 부럽지 않은 천연 탈취제가 완성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녹차 티백에 물을 묻혀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가량 돌려주면 전자레인지 안의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 김이 빠진 맥주는 행주에 묻혀 주방의 가스렌지나 환기팬, 냉장고 등의 찌든 때를 닦아주면 깨끗하게 지워진다. 식물 잎사귀에 낀 먼지도 맥주를 묻힌 헝겊으로 닦아 내면 천천히 싱싱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뚜껑을 열어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면 알콜 성분이 냄새를 빨아들여 음식물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김이 빠진 사이다는 꽃병에 물과 함께 넣으면 삼투압 작용으로 꽃이 물을 잘 빨아들여 꽃의 싱싱함 오래간다. 이때, 차갑게 해서 꽂아야 더욱 효과적이다. 콜라는 묶은 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싱크대의 개수대나, 화장실 변기에 부어주고 잠시 후 솔로 닦아주면 서서히 때를 불려 묶은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