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軍, 반정부 거점 홈스 사흘째 유혈 진압…최소 20명 사망

입력 2011-12-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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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AL) 감시단이 시리아 반정부 운동 거점 도시인 홈스를 방문하기 하루 전날인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이곳에서 강경 진압을 계속해 최소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정부군이 이날 홈스에서 중화기 등으로 반정부 세력에 대해 사흘째 공격을 벌여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정부군이 바브 아므르 지역에 사격을 계속해 14명이 숨졌고 인근 지역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6명이 사살됐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홈스에서는 정부군 공격으로 지난 25일에도 3명이 사망했고 바브 아므르 지역에선 12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은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AL 감시단이 27일 홈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스타파 다비 수단 장군은 아랍연맹 감시단 50여 명을 이끌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26일 도착했다. 이어 다음날 홈스를 찾아 실제로 유혈 사태를 끝내기 위한 양측의 평화적 합의가 이행되는지 감시하게 된다.

또한 감시단은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정부군의 유혈 충돌이 잦은 하마·이들리브 지역 등도 찾을 예정이다.

AL은 시리아의 유혈 사태를 끝내고자 지난 22일 선발대 9명을 보냈으며 총 150~200명 규모의 감시단을 시리아에 파견할 계획이다.

시리아 정부는 AL과 지난 19일 시리아 전역에 최대 500명 규모의 감시단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홈스에서 당국에 체포됐던 4명이 고문 흔적과 함께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AL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거리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으며 또 다른 한 시민은 생명이 위독하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시리아인 5000명 이상이 정부군의 진압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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