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26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박용진 이강래 이인영 문성근 박지원 박영선 한명숙 이학영 김부겸 (기호순) 후보 등 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762명 중 투표자 729명에 투표율 95.7%, 총투표수 2187표 이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예비경선을 열고 15명의 당권도전자를 9명으로 압축했다.
앞서 문성근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내년 4·11 총선이 끝나는 즉시 민주통합당 대표단을 구성해 방북을 신청하겠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부터 BBK,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테러까지 갈아엎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는 내가 지역감정을 조장한다고 비난하지만 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온 몸을 던져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들었다”며 “아직도 내가 민주당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후보는 “MB정부는 지난 4년 동안 4대강 사업예산·MB악법 날치기, 예산 날치기, 민간인사찰, 디도스 공격, 형님사무실 돈 세탁을 해 왔다”며 “민주당은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신장개업한 음식점에 다양한 메뉴가 있어야 하듯 민주통합당에 박용진 같은 진보정치세력도 필요하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민주통합당이 진짜 통합정치세력이구나’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강래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대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몇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 작업을 완성해서 정치 불신을 극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영 후보는 “안철수, 박원순이 함께 하고 싶은 시민정당 민주통합당을 만들겠다”며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시민단체들과 함께 2012년 총선, 대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대선 유력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날선 발언도 쏟아졌다.
한명숙 후보는 “이명박 정권에서 박 비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정권연장은 절대 상상하기 싫고, 용납할 수 없다”며 “더이상 국민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다. 정권교체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야전형 대표가 이끄는 강력한 기동전으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젊은정당, 젊은 대표의 깃발을 세워 놓고 ‘박근혜 대세론’의 안방을 들이치며 시작부터 뿌리부터 흔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후보는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민주통합과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서 싸우러 간다”며 “박근혜씨와 한나라당의 아성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창과 방패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본선 진출자 9명을 대상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또 다음달 7일까지 경선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9~11일 시민ㆍ당원 모바일투표, 14일 전국 263개 투표소의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대의원 투표는 15일 전대 현장투표로 진행된다.
본선 투표는 대의원 30%, 시민ㆍ당원 70%의 비율로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