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25일 방송된 '기적의 하모니'에는 김천 소년교도소에서 수형생활 중인 박모(20)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절친한 지인을 죽인 살인죄로 수형생활 중인 박군은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의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썼지만 겁이나서 전하지 못한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방송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박군이 17살 되던 해다. 박군은 "어느 날 술에서 깨어 보니, 제 옆에 사랑하는 친구가 죽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내가 범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친구를 잊지 않기 위해, 친구의 사진을 넣어 시계를 만들었다"며 "평생 이 시계를 간직하며 한 순간도 그 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 공개된 그의 손목시계에는 친구와 그가 함께 찍은 사진 위에 시계 초침이 7시 24분에 멈춰있다. 박군은 사건 당일인 7월 24일을 잊지 않기 위해 시계를 멈춰두고 죽은 친구를 되새기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군 등 김천 소년교도소 합창단 '드림스케치' 18명 소년들의 사연과 과거를 반성하는 그들의 뜨거운 눈물이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