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24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직원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노사 합의를 이뤘다.
폭스바겐은 출근 전 한 시간 반과 퇴근 후 한 시간 반까지만 블랙베리폰으로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그 외 시간에는 보내지 않기로 했다.
현지 신문은 이번 조치가 폭스바겐의 독일 내 6개 공장의 직원 1154명에게 적용된다고 전했다. 경영진은 조치에서 제외된다.
독일 통신기업 도이체텔레콤도 작년 ‘스마트 기기 정책’을 도입해 퇴근 후에는 직원이 회사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도이체텔레콤은 이 정책의 취지에 대해 “모바일 기기가 사용자에게 많은 자유를 부여하지만 이를 24시간 켜놓지 않고는 배길 수 없도록 하는 중독의 위험성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유명 소비재 업체인 헨켈의 카스퍼 로드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말연시에 비상시를 제외하고 경영진도 ‘블랙베리로부터 자유로운 한 주일’을 보내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서나 바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메일을 읽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블랙베리는 중독성 때문에 마약의 일종인 크랙으로 비유돼 ‘크랙베리’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