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올해 해외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가 사상 처음 연간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 공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21.8% 증가한 287만5천399대를 생산했으며 이달 말까지 집계하면 305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 100만대, 작년 200만대를 처음 넘어선 데 이은 급격한 증가세다.
인도, 중국, 미국, 터키, 체코, 러시아 등 6개국에 공장을 둔 현대차만 하더라도 지난달까지 200만대에 육박하는 199만4천450대를 생산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와 중국 공장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들어 현대·기아차의 인도·중국 생산은 전체 해외 생산의 절반을 넘는 56.8%에 달했다.
작년 9월 준공된 현대차 러시아 공장도 올해 12만987대를 생산해 한몫을 했다.
해외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상 처음 수출도 앞질렀다. 지난달까지 해외 생산(287만5399대)은 국내에서 생산, 수출된 자동차 대수(285만291대)보다 많았다.
해외 생산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중국 3공장, 내년 말 브라질 공장 가동에 들어가 연산 45만대를 더하게 되며 기아차도 내년 중국 3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