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대구 중학생 학교장 직위 해제

입력 2011-12-24 10:46수정 2011-12-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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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라 교사 등 추가 징계키로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중학생 A(13) 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대구의 해당 학교장이 직위 해제됐다.

23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군이 다니던 중학교 법인 이사회는 학생 지도에 대한 과실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학교장에 대해 직위 해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경찰 조사가 마무리된 뒤 바로 자체 감사에 착수, 학생 관리에 문제점이 드러난 교사가 더 있을 경우 추가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공석이 된 교장직은 교감이 직무 대리하도록 하고 외부기관에 의뢰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측정을 위한 심리검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상담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 측과 별도로 이 학교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진행하면서 학교 폭력과 자살 예방교육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A군 사건을 조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2명이 고급점퍼와 게임기 등을 빼앗고 폭행하는 등 유서에 나온 범죄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이들 학생은 숨진 친구에게서 현금 25만 원 정도와 고급 점퍼 그리고 게임기 등을 빼앗고 폭행한 일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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