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평가 등 거쳐 내년 말 최종 확정…140만㎾ 원전 4기 건설 시민단체,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백지화운동 나설 것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후보지로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이 선정됐다.
2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2월 원전 유치를 신청한 삼척 영덕 울진 등 세 곳을 놓고 부지 적정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평가한 결과 이 두 곳을 후보지로 압축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한수원은 부지의 적정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집중 고려해 평가했으며 이들 가운데 영덕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당초 상반기 안에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발표를 미뤄왔다.
지경부는 내년부터 삼척과 영덕 두 곳의 부지가 원전을 건설하기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한 정밀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말까지 건설 입지를 확정, 각각 140만㎾짜리 원전 4기씩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고리, 영광, 월성, 울진에 이어 삼척, 영덕까지 국내 원전 소재지는 모두 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번 신규핵발전소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탈핵정책이 전세계적인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벌어지는 일”이라며 “지난 30년 사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두 번의 대형 핵참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해당 지역주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는 야당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백지화운동과 핵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