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키아 연합, 블랙베리 먹나

입력 2011-12-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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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제조사 RIM 인수 논의...RIM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으로 위기 확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가 위기에 빠진 러서치인모션(RIM)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MS와 노키아가 비공식적으로 RIM 공동 입찰을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가 공동인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RIM의 현재 위기 상황을 반영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용하는 등 스마트폰의 대표주자였던 블랙베리의 RIM은 최근 3분기 실적 악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그만큼 인수·합병(M&A) 설도 힘을 얻고 있다.

RIM의 3분기 매출은 5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데다 낡은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RIM에 리더십 교체나 매각 등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크 라자리디스와 짐 발실리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식하고 “새 운영체제(OS)의 특허권 등록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발실리 공동 CEO는 “매각을 모색하기 전에 차기 블랙베리가 출시될 내년까지 기다려달라”면서 “백방으로 손을 쓰고 있다”고 말해 기업 매각보다는 사업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RIM의 경영진은 새로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특허권을 제안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물론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주들은 RIM의 결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RIM의 주가는 20일 12달러대에서 거래되면서 8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한편 RIM과 MS는 올해 초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제휴를 맺었다.

MS와 노키아는 윈도폰 사업을 제휴하는 등 이들은 이미 삼각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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