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고생 자살, 이번엔 담임교사·가해학생 신상공개 파문

입력 2011-12-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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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양 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쳐
지난 2일 발생한 대전 여고생 A양 자살 사건과 관련, 당시 자살 직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해당 담임 교사와 가해학생의 신상이 온라인 상에 공개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A양의 사촌오빠 김모(24)씨는 지난 3일 한 포털 사이트에 '대전 D여고 자살사건에 대해 아시나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지난 9월부터 일부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했고, 사고 직전인 2일 담임교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오히려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다투기까지 했다"라며 "학우들의 따돌림과 선생님의 무관심이 자살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1일 각종 언론을 통해 확산됐고 학교 측은 이날 "유가족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당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라며 "그날 낮에 담임교사가 A양과 상담했으나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끼리 푸는 것'이라 말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다음 날 다시 면담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상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담임교사의 실명과 관련 학생들에 대한 실명, 학교 명칭 등을 공개하며 2차 피해를 낳고 있다.

사촌오빠인 김씨도 해당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재차 "어린 가해자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두렵다"라며 "더이상 신상공개는 안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가해자 및 선생님의 처벌과 2~3주가 지난 지금까지 묻히고 있던 사촌동생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글이었다"라며 "당사 D여고 전부를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 모두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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