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WTO 가입, 우리나라에‘3억5000만 달러’절감효과

입력 2011-12-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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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관세장벽이 낮아져, 우리나라가 얻는 수출 관세절감 효과가 3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1일 코엑스에서 외교통상부·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공동으로 ‘러시아 WTO 가입의 영향과 무역업계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러시아가 현재 평균 10%인 수입관세를 7.8%까지 낮춰 수출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관세는 일반 공산품이 9.5%에서 7.3%로, IT 제품은 평균 5.4%를 0%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분야 관세율은 15~20%에서 5~7%로 크게 하락한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관세는 특히 러시아의 대한국 최대 수입품목인 승용차가 현재 30%에서 15%로, TV부품은 10%에서 0%로 각각 낮아진다”며 “우리나라가 러시아 수출시 최대 약 3억5000만 달러까지 관세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연구원은 “자동차·가전 등 현지 생산 중인 우리나라 기업은 한국산 부품소재를 조달할 때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현지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WTO가입은 수입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기대됐다. 러시아가 그동안 약 700개 품목에 대해 부과하던 수출세를 폐지하거나 크게 낮추게 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고철·목재·펄프·게 등에 대한 10%의 수출세가 폐지되고, 수출세가 5%였던 알루미늄·니켈·대구·어란 등도 관세가 없어진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1993년 신청서를 제출한 지 18년만인 지난 12월 15일에 WTO에 가입이 확정됐다. 러시아의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이며, 작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이 1조4794억 달러였다.

▲사진제공=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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