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2.60원 내린 1162.20원에 장을 마쳤다. 0.20원 오른 1175.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자 이내 하락 전환했다. 환율 하락은 김 위원장 사망에도 역외환율과 국제금융시장이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자 시장참여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급상으로는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LG전자 유상증자 청약과 관련한 1조원 가량의 물량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역외는 지난 19일 처럼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지는 않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어제 매수했던 달러를 손절 매도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면서도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는 곳이 더 많아 향후 환율 추이는 하방경직성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50분 현대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0달러 내린 1.3014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