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박근혜 위해… 내년 총선 불출마”

입력 2011-12-20 11:46수정 2011-12-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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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계)계인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초선, 부산 사하갑)이 20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손 안에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없다. 내가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불출마 결심 배경을 밝혔다.

그는 “18대 국회의원 공천을 주고 정치인으로 키워준 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보답하는 길은 평당원으로 돌아가 국민이 원하는 정치 만드는 데 온 역량을 다 바치는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선하고 싶고, 재선할 자신도 있다”며 “하지만 영남 초선의원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쇄신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비상한 각오로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국민과 당원이 비대위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제 작은 결심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비대위 성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불출마”라고 말했다.

현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친박계 의원 중 처음이어서 ‘박근혜 비대위’ 출범으로 불거진 ‘친박계 용퇴론’에 힘을 싣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현기환 의원에 앞서 같은 부산지역인 친이계 장제원(사상구) 의원도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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