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녹화중단 '불후의명곡2', 1월2일 재촬영 목표…"31일 방송 대안 없다" 속앓이

입력 2011-12-20 00:53수정 2011-12-2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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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 1노조 총파업 여파로 갑작스럽게 중단된 '불후의 명곡2'의 녹화가 오는 1월2일 재개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오늘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오후 예정돼 있던 '불후의 명곡2'의 녹화가 취소됐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불후의 명곡2' 녹화는 파업의 여파로 갑작스럽게 중단됐고 이에 녹화장을 찾았던 1000명의 방청객들이 허망하게 발길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노조의 녹화 중단 강행은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노조측이 녹화장에 들이 닥친 것은 본 녹화에 앞서 드라이리허설이 한창이었던 오후 4시 30분 경.

프로그램의 특성상 공개 녹화가 진행되는 만큼 제작진과 출연진은 녹화를 예정대로 진행하고자 했지만, 노조의 강경한 태도에 결국 드라이리허설이 중단됐다.

이날 녹화는 연말 특집으로 기획돼 기존 출연진(허각, 브라이언, 케이윌, 신용재, 이석훈, 알리, 이해리) 외에도 선배 가수들(임병수, 김완선, 정시로, 조장혁, 조정현, 이예린, 유열)이 듀엣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갑작스럽게 녹화가 중단되면서 프로그램 후반으로 배치됐던 알리와 이혜리는 결국 드라이리허설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오는 1월2일을 재녹화일로 잠정 합의한 후 발길을 돌렸다.

'불후의 명곡2' 고민구 PD는 '이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씁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1월2일 재녹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면서 "특집으로 기획돼 출연진이 평소의 2배인 14명에 달하는 만큼 서로서로 양보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31일 연말 특집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었지만 녹화가 중단되면서 이후 방송도 불가피하게 차질을 빚게 됐다. 고 PD는 "일단 이번주(24일) 방송분은 문제가 없지만 31일 방송은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KBS 제1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19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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