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北애도기간 개성공단 정상조업

입력 2011-12-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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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정상 출근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 최보선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측의 요구로 이날 오후 3시 조기 퇴근한 북측 근로자들이 내일은 정상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안팎에서는 북측의 이러한 조치의 배경으로 북한 내 상황 관리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4만800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변화를 주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들은 외부 세계에 계속 노출돼 있어도 충성도가 높아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북한이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그만큼 높이 평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이 외화벌이 창구인 개성공단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측과 진행하는 개성공단 사업을 어떻게 할지 북한의 입장이 명확히 정리가 안됐을 수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북측이 개성공단 중요성을 감안해 근로자들을 정상 출근시키기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조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한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통일부가 모든 방북 허가를 잠정 보류키로 하면서도 개성공단은 제외해 북한의 정상출근 조치에 호응하는 모습을 취한 것도 이같은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라면서 "그런 점에서 개성공단 정상조업은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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