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자격증 16개…자신감이 더 큰 자산
![](https://img.etoday.co.kr/pto_db/2011/12/600/20111219100503_168575_448_640.jpg)
그러나 진미선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계장은 꾸준한 노력으로 자격증 16개를 취득하는 결과를 얻어 은행 내부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올해 기업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50인’뽑혀 ‘자격증 취득의 숨은 고수’라는 이름하에 열 두번째로 소개됐다.
신대방역 지점에서 3년간 근무를 하다 을지로 본점 개인고객부 상품개발팀으로 업무를 옮긴 그는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 계기가 ‘자존심’이라고 했다. 진 계장은 “지점에서 처음맡았던 외환업무를 잘 몰라 거래업체 사장님들, 부장님들이 오히려 알려주실 때도 있었다”며 “내가 그분들한테 권해드려야 하는 입장인데 오히려 반대가 되니깐 조금 자존심이 상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진 계장은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진 계장은 “당시 지점장님이 첫 점포인 만큼 많이 배워야 한다고 해 여러 업무를 담당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외환, 가계대출, VM(VIP Management), 기업 대출 등 다양하게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 시험에서 ‘백전백승’했을 것 같은 그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바로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넘어가는 ‘휴식’에 대한 유혹이었다.
진 계장은 대부분 주말을 공부시간으로 활용했다. 그는 “평일에는 잘 못하고 주말에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했는데 쉬고싶다는 유혹을 뿌리치는게 힘들었다”며 “그러나 취득해야할 자격증이 생기면 일주일에 하루는 꼭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끔 나태해질 때는 같은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자극제가 됐다고 한다. 진 계장은 “친구들이 공부한다고 하면 약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생겨 ‘나만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공부하기가 힘들고 자극제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던 진 계장은 요새 법 공부에 푹 빠져있다. 그는 “현재 금융실명제 쪽 업무를 담당하다보니깐 법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실명제법 전문이든지 법 전문 쪽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차근히 계단을 밟고 있는 진 계장은 자격증은 ‘내공을 쌓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진 계장은 “자격증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며 “고객에게 자신있게 상품을 권하고, 맡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고, 이는 내공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은행원으로서의 지향하는 점에 대한 질문에 진 계장은 “금융분야의 전문인이 되기 위해 자기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를 지니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