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K 최태원 회장 19일 소환

SK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이 19일 소환 될 전망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회장의 소환을 하루 앞둔 18일 막바지 준비 중이다. 오전부터 출근한 수사진은 최 회장을 상대로 신문할 사항을 목록별로 점검하는 한편 추가할 내용이나 빠진 사항이 없는지 확인했다.

검찰은 19일 오전 9시30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최 회장을 상대로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된 그룹 계열사 자금을 선물투자금 또는 손실 보전 용도로 전용한 사실을 인지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지시 여부, 사전 보고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이다.

검찰은 동생인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투자금 횡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에도 의심을 두고 있다.

앞서 검찰은 베넥스 대표 김준홍(46, 구속기소)씨가 SK그룹 18개 계열사의 베넥스 펀드 투자금 2800억원 중 SK텔레콤 등 계열사 5곳의 펀드 출자 예수금 992억원을 전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497억원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아온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50, 해외체류)씨에게 빼돌려진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나 베넥스의 전현직 임원, SK계열사 임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최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지난 16일 최 회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한편 최 회장 측도 이날 시내 모처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신문에 대한 답변 진술과 해명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주요 임원들도 대부분 회사에 나와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비상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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