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신당동 떡볶이'의 주인공인 마복림 할머니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난 마씨는 6ㆍ25 직후인 지난 1953년 신당동 골목에 떡볶이 가판대를 열고 장사를 시작했다.
당시 고인이 만든 떡볶이는 고추장에 춘장을 섞은 양념으로 맛을 내 호응을 얻었고 오늘날 '신당동 떡볶이촌' 일대에서 판매하는 고추장 떡볶이의 시초가 됐다.
이후 고인의 떡볶이 가게는 동네 주민 등을 상대로 영업하다가 1960년대부터 입소문을 타고 성업, 1970년대에는 언론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특히 "떡볶이 장맛의 비결은 며느리도 모른다"는 고추장 광고 대사로 1990년대 중반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마복림 할머니는 숨지기 전 몸이 크게 쇠약해져 유언도 남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념 제조 비법을 전수받은 며느리들이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집'을 상호로 가게를 운영 중이며 신당동 일대에서 분점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