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청약자금 등 기타대출 크게 늘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달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청약자금 증가 등 기타대출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예금취급기관 잔액은 634조3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늘어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부문별로는 주택대출은 3조원 늘어난 386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기타대출의 잔액은 247조8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지난 9월 6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해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를 이끌었다.
한은 관계자는 “9월에는 추석상여금 지급 등의 계절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10월 이 같은 영향이 사라졌다”며 “주식청약지급액도 늘어 기타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지난 10월 가계대출 잔액은 452조8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조2000억원 늘었다. 이 중 주택대출은 2조1000억원 늘어난 30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9월 1000억원 감소해서 1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지난 10월 가계대출 잔액은 181조5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택대출은 9000억원 늘어난 8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9월 2000억원 감소에서 1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