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 자구 노력 강화해야”

유로존 국채 매입 확대 요구 일축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 정부에 자구 노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유로존 내 과도한 채무를 진 국가들을 위한 외부의 구원자는 없다”며 시장의 유로존 구제 요구를 일축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각국의 재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한 ‘신 재정협약’에 합의한 이후 ECB가 고부채를 떠안은 국가들의 채권 매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ECB는 국채 매입을 지속했지만 제한을 두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스스로를 구하지 않으려는 국가들을 위해서는 어떠한 외부 구원자도 없다”며 “동력을 잃지 않으려면 유로존 경제를 올바른 궤도로 올리기 위해 합의한 결정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금융 시장에 대한 방화벽 역할 강화를 위해 EU가 최근 구제기금을 강화했다”며 “ECB의 국채 매입은 영원하지도 무제한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재정 긴축이 단기적으로는 성장 둔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착수해 경제 침체를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ECB의 유로존 개입이 물가 안정에 대한 의무를 위반한다고 경고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ECB가 각 정부들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관여하는 것은 법적으로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ECB의 국채 매입 확대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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