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현대차 등 장애인고용 저조

입력 2011-12-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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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집단 소속기업 4곳 중 곳 의무고용률 위반

SK와 LG,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올해 6월 말 기준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100명 이상 기업 2312곳의 명단을 16일 공표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장애인 고용현황에 따르면 의무고용 대상 사업체 2만2367개소에서 장애인 12만9447명을 고용해 2.33%의 고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고용률보다 0.09%p 증가(3031명)에 그친 것이다.

특히 30대 기업집단 소속 기업 592곳 가운데 4곳 중 3곳 꼴인 442곳이 의무고용률 2.3%를 위반했다. 또 10곳 중 4곳 꼴인 232곳은 고용률이 1.3%도 밑돌아 이번 장애인 고용 저조 기업 명단 발표 대상에 들어갔다.

기업집단별로는 현대차(15개)와 SK(15개) 계열사가 가장 많았고 LG(12개), 한화(12개), 동부(11개), GS(9개), CJ(9개), 롯데(8개), KT(7개), 포스코(7개), 한진(6개), 효성(6개), 현대(5개) 등도 장애인 고용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화(4개), SK(3개), LG(3개), 현대차(2개) 일부 계열사 중에는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연 2회 장애인 고용저조기업 명단을 공표하며 지난 7월8일(300명 이하 7월14일) 2010년 말 기준 고용저조기업 명단을 공표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명단공표이다.

고용부는 지난 10월 5일 장애인 고용저조기업 2924개소에 대해 공표계획을 미리 알리고, 10월 초순부터 11월 중순까지 40일간 장애인 고용을 늘리도록 집중 이행지도를 실시했다. 그 결과 뒤늦게 396개소에서 장애인 890명(중증 268명)을 신규 채용했고 119개소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장애인 425명 신규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6개소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100명 이상 민간기업에 대한 명단공표에 이어서 국가 및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오는 21일 추가적으로 명단공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기업들이 장애인을 자발적으로 고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장애인들에게 취업문은 여전히 높다”며 “공표와 상관없이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취업 문을 열어주는 열린 고용사회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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