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로존 불안이 지속하자 엿새째 상승하며 20일만에 1160원대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6.80원 오른 1163.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160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달 25일 1164.8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이탈리아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행한 30억유로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6.47%를 기록하며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탓에 상승 출발했다. 개장가는 6.80원 오른 1163.00원이었다.
장중에는 유로화가 소폭의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1유로에 1.3000달러대를 하회하면서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은행권도 추격 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며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또 오전 중에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기세를 꺾기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환율 상승세가 주춤했다.
오후 4시1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7달러 오른 1.2995달러에 거래 중이다.